우아한 뱀잡이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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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선을 그리며 떨어지는 작은 두상과 짙고 숱 많은 속눈썹, 발그레 물든 뺨

그리고 곧게 쭉 뻗은 다리까지.

뱀잡이수리 또는 비서새 (Sagittarius serpentarius)는 뱀잡이수리과에 속하는 맹금류로, 몸집이 크며 대개는 영역과시형이다. 원주지는 아프리카이며, 통상적으로 사하라 사막 이남의 광활한 초원과 사바나 지역에서 발견된다. 솔개류와 말똥가리류, 독수리류 그리고 개구리매 등과 같은, 다른 많은 주행성 맹금류가 포함되어 있는 수리목에 속하는 종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이름을 딴 뱀잡이수리과(Sagittariidae)라는 이름이 붙여져 있다. 뱀잡이수리는 다른 맹금류보다 긴 다리와 목을 가지고 있다. 머리에는 검은 장식깃이 있어 비서새, 서기관 새로도 불린다. 주로 아프리카 초원을 걸어다니며 작은 포유류, 도마뱀, 새, 시체 등을 먹으며, 퍼프 애더와 같은 독사도 발로 밟고 던져서 잡아먹는다. 이때 날개는 방패 역할을 한다. 다리 길이가 매우 길기 때문에 총 신장은 대략 1~1.5m정도이며, 보통 긴 다리로 여유롭게 초원지대를 걸어다니거나 뛰어다닌다고 합니다. 물론 비행도 가능하구요. 또한 뱀잡이수리는 일부일처제를 이루어 한 번 짝을 맺으면 평생 함께한다고 하네요. 생김새만큼이나 참 로맨틱한 녀석이죠?

뱀잡이수리'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새는 뱀의 최대 천적입니다. 새 답지 않게 걷는 걸 좋아해 긴 다리로 하루 최대 20~30km를 이동하기도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중에 뱀을 발견하면 우아하지만 무시무시한 발길질로 숨통을 끊어놓는다고 하는데요.잘 상상이 안 되신다구요? 동영상으로 확인하시죠.